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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전산문11

서포 김만중 '구운몽(九雲夢)' 전문 구운몽(완판 105장본) 목록 양소유는 초나라 양치사의 아들이니 승명(僧名)은 성진이라. 팔선녀라. 정경패는 정사도의 딸이니 영양공주라. 이소화는 황제의 딸이니 난양공주라. 진채봉은 진어사의 딸이니 숙인(淑人)*이라. 계섬월은 낙양사람이라. 가춘운은 유인(孺人)*이라. 적경홍은 하북 사람이라. 심요연은 검객이니 양주 사람이라. 백능파는 동정용왕의 딸이라. *淑人(숙인) : 조선(朝鮮) 시대(時代)에 당하관(堂下官) 정3품(正三品)ㆍ종3품(從三品)인 문무관(文武官)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封爵) *孺人(유인) : ①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정ㆍ종9품(從九品) 문무관(文武官)의 아내인 외명부(外命婦)의 품계(品階) ②생전(生前)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神主)나 명정(銘旌)에 쓰는 존칭(尊稱) .. 2021. 11. 17.
김진형 '북천가(北遷歌)' 전문 북천가(北遷歌) 김진형 구분 원문 풀이 1 世上(세상) 사람들아 이내 말삼 들어보소. 세상 사람들아, 이내 말씀 들어보소. 科擧(과거)를 하거들랑 靑春(청춘)에 아니하고 과거를 하려거든 청춘에 아니하고 五十(오십)에 登科(등과)하여 白首紅塵(백수홍진) 무삼일고. 오십에 급제하여 흰머리로 고생하나. 公明(공명)이 늦이나마 行勢(행세)나 약바르지. 벼슬이 늦었으면 처세나 약아야지. 5 無斷(무단)히 내달아서 小人(소인)의 敵(적)이 되여 눈치 없이 내달아서 소인배의 적이 되어 부월을 무릅쓰고 天庭(천정)에 上䟽(상소)하니 형벌을 무릅쓰고 조정에 상소하니 니전으로 보게되면 빗나고 올컨만은 이전에는 빛나고도 옳은 일이었지만 요요한 이 世上(세상)에 남다른 일이로다 시끄러운 세상에선 남다른 일이로다. 소한장 오르.. 2021. 11. 5.
'김수로왕 신화' 전문 김수로왕 신화 ​ 개벽한 이래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의 이름도 없었고, 또한 군신의 호칭 따위도 없었다. 그저 아도간(我刀千)·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 ·유천간(留天千)·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의 9간*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은 곧 추장으로서 이들이 당시 백성들을 통솔했던 것이다. 그 백성들은 모두 1백 호, 7만 5천 인이었으며 산야에 제각기 집단을 이루어 그저 우물을 파서 물 마시고 밭갈아 밥 먹을 정도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구간(九干) :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 가야국(伽倻國) 초기(初期)의 아홉 추장(酋長). ≪삼국유사≫ ​후한 광무제(光武帝) 18년-즉 신라 유리왕 즉위 19년(A.D.42) 3월 계욕일(鷄浴日)*.. 2021. 10. 20.
의유당 '동명일기' 전문 동명일기 의유당 작가는 판관으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기축년(1769년) 8월에 함흥으로 가게 된다. 동명(동해)의 일출과 월출의 모습이 빼어나다고 소문을 들은 작가는 이를 구경하고 싶어 하지만, 남편은 여자의 출입이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는다. 함흥에 온 지 2년 만인 신묘년(1771년) 8월에 작가는 마침내 남편과 함께 동명을 찾아가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그냥 돌아온다. 1년 후인 임진년(1772년) 9월에 작가는 일출 구경을 위해 남편과 함께 다시 동명으로 떠난다. 구월 기러기 어지러이 울고 한풍(寒風, 찬바람)이 끼치는데, 바다로 말도 같고 사슴도 같은 것이 물 위로 다니기를 말달리듯 하니, 날 기운이 이미 침침하니 자세치 아니하되, 또 기절(奇絶, 기이함)이 보암직하니, 일생..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