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독서 이론도 이 한 장의 사진만큼 독서의 위대함을분명하게 말해 주지 못할 것이다.사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런던의 한 건물 모습이다. ㉠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이 책을 찾아 서가 앞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구하고자 했을 것이다.
독서는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책은 인류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며, 독서는 인류와의 만남이자 끝없는 대화이다. 독자의 경험과 책에 담긴 수많은 경험들의 만남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내면을 성장시켜 삶을 바꾼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 성찰의 행위이며, 성찰의 시간은 깊이 사색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들이 책을 찾은 것도 혼란스러운 현실을 외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논리와 힘을 지니게 한다. 책은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독서는 그 지식을 얻는 과정이다. 독자의 생각과 오랜 세월 축적된 지식의 만남은 독자에게 올바른 식견을 갖추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변화시킬 동력을 얻는 이 시간은 책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당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서가 앞에 선 사람들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책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독서는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이며 외부 세계로의 확장이다. 폐허 속에서도 책을 찾은 사람들은 독서가 지닌 힘을 알고, 자신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책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2. <보기>는㉡과 같이 독서하기 위해 학생이 찾은 독서 방법이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해결하려는 문제와 관련하여 관점이 다른 책들을 함께 읽는 것은 해법을 찾는 한 방법이다.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이와 관련된 서로 다른 관점의 책을 찾는다. 책을 읽을 때는 자신의 관점에서 각 관점들을 비교․대조하면서 정보의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한 내용을 통합한다. 이를 통해 문제를 다각적․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관점을 분명히 하고, 나아가 생각을 발전시켜 관점을 재구성하게 됨으로써 해법을 찾을 수 있다.
①읽을 책을 선택하기 전에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해야겠군.
②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대조하면서 검토함으로써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문제를 폭넓게 보아야겠군.
③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비판적으로 통합하여 문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야겠군.
④정보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각 관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평가 내용을 통합함으로써 문제를 깊이 이해해야겠군.
⑤문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비판적 판단을 유보함으로써 자신의 관점이 지닌 타당성을 견고히 해야겠군.
3.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장 일부이다.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나의 독서 대부분은 정보 습득을 위한 것이었다. 책의 내용이 그대로 내 머릿속으로 옮겨져 지식이 쌓이기만을 바랐지 내면의 성장을 생각하지 못했다. 윤동주 평전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 시간이 나에 대해 사색하며 삶을 가꾸는 소중한 시간임을 새삼 느낀다. 오늘 나는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나에게로의 여행을 떠나 보려 한다.
①삶을 성찰하게 하는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②문학 분야에 편중되었던 독서 습관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③독서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태도를 반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
④내면적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의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독서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⑤개인의 지적 성장에 머무는 독서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인과 경험을 공유하는 독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립-반정립-종합.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이념’의 내적 구조도,이념이 시ㆍ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이념과 현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이 두 차원의 원리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고자 한다.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철학과 마찬가지로‘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가리킨다.예술ㆍ종교ㆍ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ㆍ표상ㆍ사유] 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이에 세 형태는 각각‘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종교는 성장 단계의,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이에 따라㉡예술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즉 철학뿐이며,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종합’에 있다.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끝나도 안 되고,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미학에 관한 한‘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그러나 실질적 내용을ⓓ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ㆍ완성되고 있음이,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ㆍ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이루어지지않는다.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4. (가)와(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가)와(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기반한 체계를 바탕으로 예술의 상대적 위상을 제시하고 있다.
②(가)와(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바탕으로 더 설득력 있는 미학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③(가)와 달리(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시대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에 맞서는 혁신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④(가)와 달리(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서 파생된 미학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 장르를 범주적으로 유형화하고 있다.
⑤(나)와 달리(가)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통시적인 변화 과정을 적용하여 철학사를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8. <보기>는 헤겔과(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의 일부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보 기> 헤겔 :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이 있네. 이 두 천재도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네.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지 못해 결코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이었네.
(나)의 글쓴이:방금 그 말씀과 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을 연결하면 [㉮]는 말이 됩니다.
①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②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
기축 통화는 국제 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환율 결정에 기준이 되는 통화이다. 1960년 트리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에서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한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간 차이인 경상 수지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적자이고,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흑자이다.그는 “미국이 경상 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아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반면 적자 상태가 지속돼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 환율 제도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 가치에 고정되었다.이에 따라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이후㉡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국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추가되어‘금 환 본위제’가 되었다.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1온스와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환율은 경상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이에 따라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이에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당시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 상태였던 독일,일본 등 주요국들은 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고,결국 환율의 변동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보유한 달러화를 대규모로 금으로 바꾸기를 원했다.미국은 결국1971년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닉슨 쇼크를 단행했고,브레턴우즈 체제는 붕괴되었다.
그러나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의 기축 통화 역할은 계속되었다. 그 이유로 규모의 경제를 생각할 수 있다.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그러나 하나의 기축 통화를 중심으로 외환 거래를 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10.윗글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은?
①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보 기>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된 이후 두 차례의 석유 가격 급등을 겪으면서 기축 통화국인A국의 금리는 인상되었고 통화 공급은 감소했다.여기에A국 정부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는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며,높은 금리로 인해 대량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다. A국은 이로 인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하여,서로 교역을 하며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세 국가A, B, C는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을 합의했다.이로 인해A국 통화에 대한B국 통화와C국 통화의 환율은 각각50%, 30%하락했다.
①A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공급 감소로 인해A국 통화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겠군.
②국제적 합의로 인한A국 통화에 대한B국 통화의 환율 하락으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이 증가하여A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했겠군.
③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국제적 합의로 인해A국 통화에 대한B국 통화의 환율과B국 통화에 대한C국 통화의 환율은 모두 하락했겠군.
④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국제적 합의로 인해A국 통화에 대한B국과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
⑤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A국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로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며,그 완화 방안 중 하나는 A국 통화에 대한B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이겠군.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있다. 이 중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여 차량 주위360°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가 있다.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먼저 차량 주위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펴 놓고 카메라로 촬영한다.이 장치에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는 큰 시야각을 갖고 있어 사각지대가 줄지만 빛이 렌즈를ⓐ지날때 렌즈 고유의 곡률로 인해 영상이 중심부는 볼록하고 중심부에서 멀수록 더 휘어지는 현상,즉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이 발생한다.이 왜곡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내부 변수라고 하며 왜곡 계수로 나타낸다.이를 알 수 있다면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한편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울어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의 원인을 외부 변수라고 한다.㉠촬영된 영상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면 영상에서 격자판이 회전한 각도나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통해 카메라의 기울어진 각도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왜곡 보정이 끝나면 영상의 점들에 대응하는3차원 실세계의 점들을 추정하여 이로부터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카메라가3차원 실세계를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따른 물체의 크기 변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 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 수 있다.이 대응 관계를 이용해서 영상의 점들을 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이때 얻은 영상이㉢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한 각 방향의 영상을 합성하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14.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은360°를 촬영하는 카메라 하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②외부 변수로 인한 왜곡은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③차량의 전후좌우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합성한 후 왜곡을 보정한다.
④영상이 중심부로부터 멀수록 크게 휘는 것은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보정할 수 있다.
⑤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 있는 점들은 카메라 시점의 영상과는 달리3차원 좌표로 표시된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때마침 꼴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인가?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담초(談艸) -
*요황과 위자: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18.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가)에서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조화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②(나)에서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앞날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고 있다.
③(다)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④(가), (다)에서는 모두 자연물이 쇠락하는 과정을 제시하여 인생에 대한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⑤(가), (나), (다)에서는 모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장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 기> 문학적 표현에는 표현 대상을 그와 연관된 다른 관념이나 사물로 대신하여 나타내는 방법이 있다.여기에는 사물의 속성으로 실체를 대신하거나 대상의 한 부분으로 전체를 대신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이러한 방법들은 서로 혼재되기도 하면서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환기한다.
①(가)에서 저녁이 오는 시간을 그와 연관된 사물인‘호롱불’이 켜진다는 것으로 나타냄으로써,산골 마을의 저녁 풍경을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②(가)에서 고향에 머무르지 못하고 객지로 떠나는 현실을‘뗏목’을 타고 흘러가는 것과 연관 지어 나타냄으로써,삶의 불안정함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③(나)에서 세속적인 삶의 공간 전체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장거리’의 속성을 활용하여 나타냄으로써,인심이 쉽게 변하는 세속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④(다)에서 귀한 대우를 받는 삶을 그러한 속성을 가진‘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으로 나타냄으로써,인간과 가까운 공간의 적막한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⑤(다)에서 풀의 가치를‘소’와‘나비’의 행위와 연관 지어 나타냄으로써,하찮게 취급되는 풀과 귀하게 여겨지는 풀의 차이를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김달채 씨는 퇴근하기 무섭게 뽀르르 집으로 달려가던 묵은 습관을 버리고 밤늦도록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였다.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공중변소나 포장마차 안에서,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흥정하거나 정류장에서 토큰 아니면 올림픽복권을 사면서,그리고 행인에게 담뱃불을 빌거나 더욱 과감하게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 시늉을 하는 사이에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달채 씨는 실수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렷한 목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해 가며 우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다.그런 다음 상대방의 눈에 과연 우산이 어떻게 비치는지,그리하여 상대방이 우산 임자인 자기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반응을 떠보는 작업을 일삼아 계속해 나갔다.참으로 긴장과 전율이 넘치는 뻐근한 나날들이었다.구청 호적계장의 직위에 오르기까지 여태껏 전혀 몰랐던 세계가 구청과 자기 집구석 바깥에 따로 있음을 그는 우산을 통해서 비로소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었다.] - [A]
그는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몇 가지 결론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째는,진짜 무전기에 익숙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거개의 서민들은 의외로 쉽사리 우산에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둘째는,상대방이 무전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일껏 하던 이야기를 뚝 그치거나 얼렁뚱땅 말머리를 돌리는 등으로 지은 죄도 없이 공연히 겁부터 집어먹고는 꾀죄죄한 몰골의 자기한테 갑자기 저자세로 구는 것이었다.밤늦도록 수고가 많다면서 한사코 술값을 받지 않으려 하던 어떤 포장마찻집 주인의 경우가 단적인 예였다.
셋째는,노골적으로 손에 쥐고 보여 줄 때보다 그냥 뒤꽁무니에 꿰 찬 채 부주의한 몸가짐인 척하면서 웃옷 자락을 슬쩍 들어 ㉠케이스의 끝부분만 감질나게 보여 주는 편이 오히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반응도 민감하다는 사실이었다.
김달채 씨는 그러잖아도 짧은 머리를 더욱 짧게 깎았다.
옷차림도 낡은 양복에서 스포티한 잠바 스타일로 개비했는가하면 구청 밖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 버릇했다. 달채 씨는 그처럼 달라진 모습으로 짬만 생기면 하릴없이 길거리를 나다니며 청명한 가을날에 우산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떠보는 색다른 취미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까닭 모를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한 건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될 일대 사건을 만날 듯싶은 예감 때문이었다.그는 다른 행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방향과는 정반대 편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벌한 풍경이었다.깨진 보도블록 조각이나 돌멩이들이 인도와 차도 가릴 것 없이 사방에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시커먼 그을음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타는 자동차와 창유리가 박살 난 건물도 보였다.김달채 씨는 주체 못할 지경으로 쏟아지는 눈물 콧물도 돌볼 겨를 없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최루 가스에 심하게 오염된 지역을 향해 가까이 접근했다.중무장한 전경대에 의해 도로가 완전 차단되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달채 씨는 구경꾼들 뒷전에서 작은 키를 한껏 발돋움하고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저쪽 건물 모퉁이에서 어기찬 함성이 아직도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사복 경찰관들한테 붙잡혀 끌려오는 학생의 모습이 구경꾼들 어깨 너머로 내다보였다.달채 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사람들 틈바귀를 비집고 전면으로 썩 나섰다.
“이봐요,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버스 안으로 학생들을 마구 밀어 넣는 사복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어린애야!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옷깃에 비표를 단 사복 차림의 청년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잠바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뒷주머니에 꿰 찬 우산 케이스를 내보였다.하지만 상대방 청년은 그런 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에 같이 타고 싶어?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이른바 닭장차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실리고 싶은 생각은 물론 털끝만큼도 없었다.옷깃에 비표를 단 청년이 우산을㉡우산 이상의 것으로 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도리 없는 노릇이었다.김달채 씨는 남의 채마밭에서 무 뽑아 먹다 들킨 아이처럼 무르춤한 꼬락서니가 되어 맥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윤흥길,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24. [A]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중심인물이 알지 못하는 사건을 제시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②공간 이동에 따른 인물의 내면 변화를 회상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③동시적 사건들의 병치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④한 가지의 목적으로 수렴되는 인물의 의도적인 행위들을 나열하고 있다.
⑤상대를 달리하여 벌이는 인물의 행동을 서술하여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보 기> 소시민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권력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승인이 요구되며,이로 인해 힘의 우열 관계가 발생한다.이 작품은 허구적 권력 표지를 통해 타인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 인물이,승인을 거부하는 타인 앞에서는 소시민적 면모를 드러내는 상황을 그려낸다.이를 통해 상황 논리를 따르는 소시민의 타산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①김달채가 각계각층 사람들의 반응을 떠보는 것은,권력이 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점에서 김달채가 권력관계를 의식하는 인물임을 드러내는군.
②김달채가 준 술값을 포장마찻집 주인이 받지 않으려는 것은, 권력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권력이 인물 간의 우열 관계를 형성하는 요인임을 보여 주는군.
③김달채가 외양에 변화를 준 것은,타인의 승인을 용이하게 받으려 한다는 점에서 허구적 권력 표지를 이용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김달채의 의도를 나타내는군.
④김달채가 사복들에게 목청을 높이며 항의하는 것은,자신도 모르게 용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승인받은 경험들을 통해 얻게 된 김달채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군.
⑤김달채가 비표를 단 청년 앞에서 돌아서는 것은,학생들과 맺은 유대 관계를 단절하여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상황 논리를 따르는 김달채의 타산적 태도를 드러내는군.
[“인명이오면 재천이옵거늘 설마 무죄로 죽어 청춘 원혼이 되리오마는 나의 뜻은 정한 지 오래되었는지라.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할 길이 없사오니 이 몸이 죽거든 영천수 흐르는 물에 훨훨 씻어 다른 곳에는 묻지 말고 남산하에 묻어 주오면 죽은 혼백이라도 궐내를 향하여 우리 주상 심하에 복지하여 주야로 간하여 왕비를 다시 환궁하게 하올 것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의 말이라 하옵고 저버리지 마시며 부디 명심하소서.”] -[B]
금부에 수일 잡혀 갇혔더니,상이 구태여 왕비는 내치시고 태보는 진도로 정배하라 하시니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박태보의 정배를 따라가려다 되돌아온 박태보의 부인은 꿈에서 남편을 만난다.
한림이 울어 왈,
“내 무죄하여 탕탕한 청천이 감동하사 사생풍진을 다 버리고 전고 충신을 따라 황성에로 구경 가나니,슬프다!부인은 기다리지 말고 만세 무양하옵소서.”
하되,부인이 대경 왈,
“어디를 가시며 기다리지 말라 하시니까?한림은 그다지 독하시오.첩도 한가지로 가사이다.”
하며 한림의 소매를 잡고 못 가게 하니 한림이 왈,
“부인은 안심하소서.구구한 사정을 어찌 잊으오리까?일후 상봉할 날이 있으오리다.”
하고 떨치고 나가거늘 부인 한림의 손을 잡고 따라가니 어떤 남자 십여 명이 의관을 정제하고 서 있거늘 겸연쩍어 방으로 들어앉으며 가만 보니 학발의관(鶴髮衣冠)을 갖춘 어린 제자 오륙 인이 분명하거늘 부인이 놀라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부인이 몽사를 생각함에 심신이 산란하여 명월을 대하여 내념에
‘분명 한림이 기사하였도다.’
시비를 데리고 몽사를 설화하더니 이미 동방이 밝었거늘 시부모 당하에 문안차로 나가니,이화촌에 개 짖으며 문밖에 울음소리 들리거늘 부인이 놀라 문을 열어 보니 한림의 하인 동일이라 하는 사람이 한림의 편지를 드리거늘 대감 부부와 부인이 망극하야 서로 붙들고 통곡하다가 기절하거늘 비복 등이 급히 구완하여 겨우 인사를 분별하는지라.
이때에 원근 제족과 만조백관이 다 조문 후에 장안 백성이 뉘 아니 낙루하리오.이러구러 곡성이 진동하니 어찌 천신이 감동치 아니하리오.그 편지를 떼어 보니 하였으되,
‘불효자 태보는 두어 자 문안을 부모 전에 올리나이다.천 리 원정에 가다가 과천의 관에서 신병과 심회가 울적하거늘 구천에 들어가오니,사람의 죄 삼천을 정하였으되 불효한 죄가 제일이라 하였으니 삼천 수죄(首罪)지었으나 국은을 또한 갚지 못하옵고 중로 고혼이 되어 구천에 돌아가는 자식을 생각지 마옵고 말년 귀체를 안보하시다가 만세 후에 부자지정을 만분지일이나 바라나이다.’ 하였더라.
이날 대감이 판서 노복 등을 거느리고 즉시 과천으로 행할새, 장안 백성이 다 애연하며 구름 뫼듯 하더라.대감과 판서 애통함이 측량없더라.초종례로 극진히 한 후에 채단으로 염습하고 도로 집으로 옮겨와 장사를 지내니 일문이 애통함을 차마 못 볼러라.
각설,이때에 상이 민 중전을 내치시고 태보를 정배 후,자연 심신이 산란하여 밤이면 성내 성외를 미복으로 순행하시더니 일일은 한 곳에 다다르니 명월은 명랑한데 어떤 아이 오륙 인이 월색 희롱하며 노래하야 즐거워하거늘 상이 몸을 은신하시고 자세히 들으니 그 노래에 하였으되,
“저 달은 밝다마는 우리 주상은 불명하야 충신을 무슨 일로 천 리 원정에 내치시며,무슨 일로 민 중전은 외관에 내치시고 군의신충 없었으니 이 부자자효 쓸데없다.인심은 분명하건마는 국운이 말세 되어 백성도 못할 일을 국가에서 행하고 한심하고 가련하다.사백 년 사직을 뉘라서 붙들랴.이 애야, 저 애야.흥망성쇠는 불관하다마는 당상 부모 모셨어라.심산궁곡에 들어가 초목으로 붓을 적시고,금수로 벗을 삼아 세월을 보내다가 성군을 기다리자.”
서로 비기며 애연히 가거늘 상이 그 노래를 들으시매 심신이 산란하여 그 아이들 성명을 묻고자 하시니 아이들이 달아나는지라 못내 애연하시며 곧 환궁하시니라.
<보 기> '박태보전' 은 숙종 대의 실존 인물 박태보의 삶을 소설화한 작품이다.이 작품에서 박태보는 임금의 부당함으로 드러나는 부도덕한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한다.그럼에도 그는 가족과 국가에 윤리적 책무를 다하는 인물로 인정받음으로써 도덕적 영웅으로 고양된다.이때 다양한 서사 장치들은 사건의 입체적 전개에 기여한다.
①하늘이 태보를 무죄로 판명하여 전고 충신을 따르게 함을 몽사로 드러내어,태보가 윤리적 명분 면에서 인정받은 도덕적 영웅임을 보여 주는군.
②국은을 갚지 못하고 죽는다는 태보의 한탄을 편지로 제시하여, 태보가 임금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음을 보여 주는군.
③만세 후에도 부자지정을 바라는 태보의 염원을 편지로 제시하여,태보가 죽음에 이른 상황에서조차 부모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다하려 한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④주상이 밝은 달의 속성과 대비되는 불명한 인물임을 노래를 통해 제시하여,백성들이 주상을 부도덕한 인물로 평가하여 신임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군.
⑤태보에 대한 민심을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내어,태보가 기우는 국운을 회복한 영웅으로 추대되어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 주는군.
34. <보기>를 참고할 때,㉠~㉤의 문맥적 의미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탄궁가' 는 향촌 공동체에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사대부가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 자신의 궁핍한 삶을 실감나게 그려 낸 작품이다.한편 '농가' 는 곤궁한 향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도를 모색한 사대부가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을 그려 낸 작품이다.
① ㉠은 파종할 볍씨를 쥐가 먹어 버린 상황을 제시해 가난한 향촌 사대부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실감나게 그려 낸다.
② ㉡은 솥과 시루가 녹슨 상황을 제시해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되는 향촌 사대부 가정의 궁핍함을 부각한다.
③ ㉢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④ ㉣은 밭을 맬 때 예정된 차례에 따라야 함을 나타내어 사회적 약속에 대한 존중을 향촌 공동체 발전의 방도로 여기는 관점을 드러낸다.
⑤ ㉤은 먹을거리에 부족함이 없이 즐거운 향촌 구성원의 모습을 통해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의 일면을 보여 준다.
* 확인 사항 ◦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 하시오. ◦이어서,선택과목(화법과 작문)문제가 제시되오니,자신이 선택한 과목인지 확인하시오.
화법과 작문
[35~37]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오늘 발표를 맡은○○○입니다.저는 얼마 전 읽은 책에서17세기의 우리 음식 중 흥미로운 음식을 발견하여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발표 주제로 정했습니다.혹시 [음식디미방] 이라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청중의 반응을 보며)예상대로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이 책은1670년경에 쓰인 한글 음식 조리서로,당대의 음식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인데요, ‘음식디미방’이란‘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지금부터 책에 실린 음식 중 석류탕을 먼저 소개한 후 난면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죠. (화면에 사진을 보여 주며)어떤 음식에 더 관심이 있으신가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화면을 넘기며) 네,여러분이 관심을 보이시는 이 사진이‘석류탕’입니다.여기서 석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과일의 이름입니다.석류탕은 석류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석류탕은 꿩고기,무,표고 등에 간장과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 만두소를 만들고,밀가루로 만든 피에 만두소와 잣가루를 넣어 석류 모양의 만두를 빚은 뒤 맑은장국에 넣어 끓여낸 음식입니다.
(화면을 넘기고)이 사진은‘난면’입니다. ‘계란’할 때의‘란’, ‘냉면’할 때의‘면’입니다.난면은 계란 흰자와 밀가루를 반죽한 후 썰거나 분틀에 눌러 면을 만들고 이를 삶아 낸 다음 꿩고기를 삶은 국물에 그 면을 말아 만든 음식입니다.
지금까지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음식디미방]에는 두 음식을 포함하여 총146가지의 음식이 면병류,어육류, 주국방문 및 초류,이 세 가지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습니다. 면병류는 밀가루로 요리한 종류,어육류는 생선과 고기를 요리한 종류,주국방문 및 초류는 술과 식초 종류를 말합니다.제가 소개한 것은 어육류에 속하는 음식이었습니다.이 외에 다른 음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책을 보시면 흥미로운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제 발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37. <보기>는 위 발표를 들은 학생들의 반응이다. <보기>에 드러난 학생들의 듣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학생1 :석류탕과 난면을 조리할 때 모두 꿩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는 걸 보니 당시에는 꿩고기가 구하기 쉬웠나 봐. 학생2 :석류탕에서 만두 만드는 방법이 내가 아는 만두 만드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네. 학생3 :석류탕이 어육류에 속하는 걸 보니 고기를 핵심적인 재료로 간주해서 분류한 것 같아.
①학생1은 학생2와 달리 발표에서 음식 재료를 설명한 내용이 정확한지 평가하며 들었다.
②학생2는 학생1과 달리 자신이 알고 있는 조리법과 비교하며 제시된 정보를 사실과 의견으로 구분하며 들었다.
③학생2는 학생3과 달리 발표자가 두 번째로 소개한 음식의 조리법에 대한 발표 내용을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하며 들었다.
④학생1과 학생3은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발표자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며 들었다.
[38~42]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입니다.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 시간과 공간 부족,예선을 운영할 인원과 심사자 확보 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76%로 매우 높았습니다.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실제로, 우리 학교와 학생 수도 거의 같고 토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2 :응.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38. (가)의 작문 맥락을 파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를 예상 독자로 설정했다.
②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글의 주제로 삼았다.
③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성찰하는 것을 작문 목적으로 설정했다.
④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기록하기 위해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작문 매체를 선택했다.
⑤공동체의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한 절차와 결과가 잘 드러나도록 보고하는 형식을 갖춘 글의 유형을 선택했다.
[43~45]다음은‘건강 상식’잡지의 편집장이 보낸 요청과 그에따라 기자가 작성한 초고이다.물음에 답하시오.
<초고>
직업성 질환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신경,뼈와 주변 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손상 또는 통증을 말한다. 사무직의 요통이 대표적인 예이다.악기 연주자들도 연주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부위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악기 연주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을 악기군과 부위의 범주로 나누어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악기군별로 보면,다른 악기 연주자들보다 건반 악기 연주자들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피아니스트○○○씨는 오랜 시간 건반에 손을 얹고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니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 심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며,주변의 건반 악기 연주자들도 흔히 겪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다음으로 부위별 유병률을 보면 목,어깨,팔꿈치,손목과 같은 상지 부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부위별로 구체적인 유병률은 악기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 순위와 부위별 유병률 순위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별로 차이는 있지만,연습 중 휴식,운동,연주 자세,연주 기간 등이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그렇다면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악기 연주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연습 중의 규칙적인 휴식이다.이와 관련하여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악기 연주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또한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45.다음은 초고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자료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가) □□ 의학회 논문 자료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은 관악기는 57.6%,건반 악기는75.0%,현악기는68.1%로 나타났다.통증 부위에 따른 유병률은 상지 부위의 경우,관악기 대비 건반 악기가1.82배,현악기가1.57배였고,하지 부위는 관악기 대비 건반 악기가1.72배,현악기가0.84배로 나타났다.
(나)△△연구소 통계 자료 (다)◇◇대학교 의대 교수 인터뷰 자료 “스트레칭 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안정화 운동을 통해 바른 자세로 교정하면 근골격계에 도움이 됩니다.”
①(가)를 활용하여,악기군별 상지 부위의 유병률 차이에 대해, 건반 악기의 유병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현악기,관악기 순이라는 내용으로2문단을 구체화한다.
②(가)를 활용하여,악기군에 따른 부위별 유병률 순위에 대해, 상지 부위와 달리 하지 부위의 유병률은 전체 부위 유병률과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2문단을 보강한다.
③(나-1)을 활용하여,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근골격계 질환이 연주 자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3문단을 구체화한다.
④(나-2)를 활용하여,연습 중 휴식이 악기군별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관악기의 경우가 현악기보다 유병률을 낮추는 데 휴식의 영향이 더 크다는 내용으로3문단을 구체화한다.
⑤(다)를 활용하여,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대해, 근골격계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그 효과에 관한 내용으로3문단을 보강한다.
* 확인 사항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이어서,선택과목(언어와 매체)문제가 제시되오니,자신이 선택한 과목인지 확인하시오.
언어와 매체
[35~36]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에서는 일반 어휘처럼 문법 형태소에서도 하나의 형태가 여러 의미로 쓰이거나 여러 형태가 하나의 의미로 쓰이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가령,전자로는 현대 국어에서 명사‘높이’에 쓰인 명사 파생 접사‘-이’와 부사‘높이’에 쓰인 부사 파생 접사 ‘-이’를 예로 들 수 있다.명사 파생 접사‘-이’는 여러 의미로 쓰인다.예컨대‘놀이’에서는‘…하는 행위’의 의미를, ‘구두닦이’에서는‘…하는 사람’의 의미를, ‘연필깎이’에서는‘…하는 데 쓰이는 도구’의 의미를 나타낸다.후자로는 현대 국어의 명사 파생 접사‘-이’와‘-음’을 예로 들 수 있다.
35.윗글을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현대 국어의‘책꽂이’에서‘-이’는‘…하는 행위’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이다.
②현대 국어‘놀이’에서의‘-이’는 중세 국어‘사리’에서의‘-이’와 달리‘…하는 사람’의 의미로 쓰인다.
<보 기> (두 사람이 공원에서 만난 상황) 민수:영이야,㉠우리 둘이 뭐 하고 놀까?이 강아지랑 놀까? 영이: (민수 품에 안겨 있는 강아지를 가리키며)아,얘? 민수:응,얘가 전에 말했던 봄이야.봄이 동생 솜이는 집에 있고. 영이:봄이랑 뭐 하고 놀까?우리 강아지 별이는 실뭉치를 좋아해서㉡우리 둘은 실뭉치를 자주 가지고 놀아. 너네 강아지들도 그래? 민수:실뭉치는㉢둘 다 안 좋아해.그런데 공은 좋아해서 ㉣우리 셋은 공을 갖고 자주 놀아.그래서 공을 챙겨 오긴 했어. 영이:그렇구나.별이는 실뭉치를 좋아하니까,다음에 네가 혼자 나오고 내가 별이랑 나오면 그때㉤우리 셋은 실뭉치를 갖고 놀면 되겠다. 민수:그러자.그럼 오늘㉥우리 셋은 공을 가지고 놀자.
[40~43]다음은‘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신문 기사를 다루는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의 일부이다.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며칠 전 김 모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김 군이 돌아온 데는‘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먼저△△신문,함께 보시죠.
진행자:표제가‘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인데요, 기사 내용 일부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은 55.0%,치매 환자는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무엇이고,왜 이렇게 등록률이 저조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문가:△△신문에서 언급한 대로‘지문 등 사전등록제’란18세 미만의 아동,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사진,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여,실종 시에 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신문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지문 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요,제가 볼 때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개인 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니 정보 관리가 중요하겠네요.
전문가:㉢사전등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습니다.또 이 정보는㉣아동이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 되고,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네,그래도 등록률을 높이려면 현재보다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 방안이 있어야겠네요.△△신문을 더 살펴볼까요?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나요?
전문가:지문 등을 등록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평균 56시간,등록하면 평균50여 분 정도 걸립니다.
진행자:시간이 많이 단축되네요.이제 다른 기사들도 살펴볼까요? □□신문인데요,간단히 보면‘찾아가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는 내용입니다.○○신문에는 지문 등 사전등록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있네요.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진행자:㉤ 필요하신 분들은 앱을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화면으로 보시죠.
40.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진행자가△△신문의 내용보다□□신문의 내용을 간단히 언급함으로써 방송에서 어떤 기사에 더 비중을 두었는지 드러내고 있군.
②시의성 있는 화제를 다룬 신문 기사들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군.
③ △△신문 기사의 일부를 화면에 확대하여 제시함으로써 신문 기사의 특정 부분을 방송에서 선별하여 보여 주고 있군.
④진행자가△△신문과○○신문의 기사 내용을 종합함으로써 특정 화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군.
⑤전문가가 진행자의 질문에 답함으로써△△신문 기사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