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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2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것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핵심 정리 - 갈래:자유시, 서정시, 참여시 - 성격:현실 참여적, 저항적, 직설적 - 구성 : 시상의 전개 1연 : 4월 혁명의 순수성 염원 2연 : 동학혁명의 순수성 염원 3연 : 민중(민족)의 대화합 4연 : 통일 조국의 순수성 염원 - 제재:외세의 지배에서 탈피해야 할 민족 현실 - 주제:진정하..

문학/현대운문 2021.06.18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조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누가 하늘..

문학/현대운문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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